박근혜 대통령은 25일 남북 고위급 접촉 합의에 대해 “정부가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한다는 원칙을 일관되게 지켜나가면서 다른 한편으로 대화의 문을 열고 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 주말부터 판문점에서 개최된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북한의 도발로 촉발된 사태를 해결하고 남북관계 발전 방안에 합의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이 전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정부와 군을 믿고 큰 동요나 혼란없이 차분하게 일상생활에 임해주신 국민의 단합되고 성숙한 대응이 당국자 접촉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북한이 자신들의 도발행위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한 것이 앞으로 남북간 신뢰로 모든 문제를 풀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향후 과제에 대해선 “이제부터 중요한 것은 이번에 남북이 합의한 구체적인 사업들이 후속회담 등을 통해 원활하게 추진돼서 남북간에 긴장이 해소되고 한반도 평화와 발전을 위한 전기가 마련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무엇보다 분단으로 인한 이산가족의 고통부터 치유하고 남과 북이 서로 교류하고 민간활동이 활발해져서 서로 상생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남북은 북한의 도발로 촉발된 군사적 긴장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2일 오후 6시30분부터 고위급 접촉을 재개했고, 정회와 재개를 반복하는 진통 끝에 이날 오전 0시55분 최종합의를 도출했다.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이 발표한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북측은 최근 군사분계선 DMZ 남측 지역에서 발생한 지뢰폭발로 남측 군인들이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남측은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모든 대북 확성기 방송을 25일 낮 12시부터 중단키로 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지뢰도발 이후 남한의 11개 지역에서 시행된 확성기 방송은 이날 정오부터 중단되며, 북측은 준전시상태를 해제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남북은 ▲추석계기 이산가족 상봉추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당국회담 개
남북 고위급 회담 타결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남북 고위급 회담 타결, 극적 타결됐네” “남북 고위급 회담 타결,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하는구나” “남북 고위급 회담 타결, 이산가족 상봉 이뤄질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오용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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