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유감 표명을 하긴 했지만, 이걸 정말 사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재발 방지'라는 표현도 나와 있지 않아 정말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아낸 건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동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 '사과' 아닌 '유감'?
북한이 지뢰 도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데 대해 과연 사과가 맞는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외교적으로 사과할 때, '유감'은 '사죄'보다 강도가 한 단계 낮은 표현.
특히, 일본 아베 총리가 과거사 책임 회피를 위해 '유감' 표현을 즐겨 써 우리 정서상 '사과'로 느껴지지 않는 게 현실입니다.
우리 정부는 "외교 문서에서 유감 표명은 사과의 한 방법"이라고 해명했습니다.
2. '재발 방지'는 어디에?
합의문을 보면 도발과 관련한 북한의 '재발 방지' 표현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면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다'는 문구가 북한의 도발을 방지하는 문구라고 우리 정부는 설명합니다.
정부의 해명에도, 지뢰 '도발'을 '폭발'이라고 해 북측의 책임을 지우려는 듯한 표현 등은 여전히 논란거리로 남아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