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년 7개월여 만에 새누리당 의원 전원을 청와대 오찬에 초대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오늘은 박 대통령이 임기 반환점을 돈 바로 다음날인데, 분위기가 꽤 괜찮았다고 합니다.
김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장음- 박 대통령 등장과 함께 박수 소리>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와 함께 환한 얼굴로 등장한 박근혜 대통령.
하루 전날 급히 제안한 자리였지만, 159명의 새누리당 소속 의원 중 138명이 청와대로 달려갔습니다.
박 대통령은 다시 한 번 노동 개혁을 비롯한 4대 개혁 완성을 부탁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 "노동개혁이라는 큰 과제가 여러분 앞에 놓여 있습니다. 이것이 꼭 해결될 수 있도록…."
김무성 대표도 밝은 표정으로 확실한 뒷받침을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4대 개혁을 우리 새누리당에서 반드시 뒷받침을 잘 해가지고…."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눈에 띄는 얼굴도 있었습니다.
공무원 연금 파동으로 원내대표에서 물러났던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오찬에는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유 전 원내대표는 시종 박 대통령의 말을 경청했지만, 자리가 너무 멀어 따로 마주칠 기회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반해, '유승민 저격수'로 나섰던 김태호 의원은 박 대통령이 지나쳐가다, 다시 돌아가 손을 잡아줄 만큼 반가워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김은미 / 기자
-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쏟아내는 이재오·김용태 의원 등 친이계 의원,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이완구 전 총리 등은 오찬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