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정상회담에 이어 점심 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시 주석은 식사 도중에도 박 대통령을 배려한 세심한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인민대회당에서 1시간 4분 동안 점심을 같이했습니다.
중국을 찾은 30여 명 외국 정상 가운데 단체가 아닌 단독으로 시 주석과 식사를 같이 한 정상은 박 대통령이 유일합니다.
식탁엔 등심 스테이크와 중국산 와인이 올라왔고, 중국 측은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음악 연주를 준비했습니다.
한국 음악 4곡이 연주됐는데 그 가운데 한 곡은 박 대통령이 애창곡이라고 밝힌 '빙고'였습니다.
이 밖에도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끈 한국 드라마 주제곡이 두 정상의 식사 자리에 등장했습니다.
중국 음악으로는 시 주석의 부인인 가수 출신 펑리위안 여사의 대표곡과 중국 인기가수 등려군의 노래가 연주됐습니다.
등려군의 노래는 박 대통령이 중국어로 부를 수 있는 노래로 알려진 곡이기도 합니다.
중국의 세심하면서도 파격적인 의전엔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의 개인적 친분이 한몫했습니다.
시 주석은 저장성 당서기 시절인 2005년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 대통령을 처음 만나 10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2013년, 시 주석은 박 대통령의 취임 축하 전화에서 박 대통령을 '라오펑유', 중국어로 오랜 친구로 부르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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