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는 한 국회의원이 스마트폰으로 '조건만남'을 검색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망신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정의당 박원석 의원인데요.
심학봉 의원 성추문 사건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벌어진 일이라 더욱 황당합니다.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2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연설을 듣던 정의당 박원석 의원이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기사를 검색합니다.
그러다 갑자기 주위를 살피는 박 의원.
스마트폰 검색창에 '조건만남'이란 단어를 한자 한자 입력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는 아무도 못 보게 화면을 가리고는 검색 버튼을 슬쩍 누릅니다.
이후 박 의원은 본회의가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회의장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더욱 황당한 것은 박 의원 측의 최초 해명.
조건만남을 검색한 것이 아니라 자동완성 기능 때문에 실수로 입력됐다고 밝힌 겁니다.
(사진)
▶ 인터뷰(☎) : 이옥남 /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치실장
- "도덕적 책임성이 더 요구됨에도 불구하고 본회의장에서 이런 행위를 한 부분에 대해선 앞으로도 엄격한 재발방지책이 요구가 되고, 성교육 프로그램 도입은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 스탠딩 : 이해완 / 기자
- "정의당은 이번 일을 계기로 의원들에게 '스마트폰 단속령'을 내렸지만, 국회 내 도덕 불감증이 근절될지는 의문입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