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심학봉 의원이 최근 국회에 제출한 소명서를 MBN이 단독 입수했습니다.
심 의원은 자신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뉘우치기보다는 오히려 억울함을 호소하며 의원직 사퇴의 부당함을 주장했습니다.
이해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심학봉 의원이 지난 2일 국회 윤리특위에 제출한 소명서입니다.
심 의원은 소명서에서 "성폭행 혐의는 직무수행과 관련없는 개인적 사안"이라며 "이미 경찰에서도 무혐의로 결론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심 의원은 또 "사법기관의 법적 판단이 우선"이라며 "국회에서 진행 중인 징계안 심사를 늦춰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직무와 관련이 없는 여성과 평일 호텔에서 단둘이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사죄했지만,
사건 당일 국회 일정에 한번 불참한 것이 징계 사유가 될 수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심 의원은 언론에 대한 불만도 토로했습니다.
그는 "언론에서 피해자의 일방적 진술내용만을 근거로 성폭행을 기정사실화 했다"며 "그로 인해 자신의 가족과 지인들이 공황상태에 빠졌다"고 강조했습니다.
▶ 스탠딩 : 이해완 / 기자
- "심 의원이 비난을 받는 건 공직자로서 업무 시간에 다른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심 의원은 '성폭행이 아니니 억울하다'는 이해할 수 없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영상취재: 안석준 기자·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