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청사 시대가 출범한 지 3년이 됐지만 정부 주요 회의는 서울에서 열려 예산 낭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운룡 새누리당 의원이 10일 국무조정실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3년∼2015년 6월 정부 주요회의의 78.3%가 서울에서 열렸다.
회의 별로 보면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국가정책조정회의의 경우 79.4%(54건)가 서울에서 열렸다.
또 경제부총리가 주재하는 경제관계장관회의의 경우 79.5%(62건)가 서울에서, 사회부총리가 주재하는 사회관계장관회의는 63.6%(7건)이 서울에서 열렸다.
그렇지만 국무총리실과 기획재정부, 교육부는 모두 세종청사에 입주해 있다.
주요 회의가 모두 서울에서 열리면서 올해 상반기 공무원들의 출장비용이 106억500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평균 5800만원의 출장비를 사용한
부처별로 보면 국토부 12억2500만원, 국세청 10억6300만원, 복지부 10억36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이운룡 의원은 “세종시가 출범한 지 3년이 됐지만 잦은 출장으로 행정 효율이 떨어지고 있다”며 “국무조저일은 주요 회의시 화상회의 활용을 적극 독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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