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장관과 한민구 국방장관이 국정감사 시작일인 오늘(10일) 나란히 호주로 떠나 입방아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 보면 두 장관을 대하는 상임위 분위기는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정감사 첫날 열린 외교통일위원회는 시작 전부터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윤병세 외교장관이 내일(11일)부터 호주에서 열리는 양국 외교·국방장관회의를 이유로 오후 5시까지만 국감에 참석하겠다고 알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국감 날짜가 정해진 지난달 27일 이후 외교부의 공식적인 설명이 없었던 탓에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강창희 / 새누리당 외통위원
- "(외통위에만) 내각에 있었던 사람 9명이 있습니다. 절차와 진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심재권 / 새정치연합 외통위원
- "외교부로부터 받은 연락은 그제(8일) 오후에 받은 팩스 한 장이 전부였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무례한 이석 요구를 할 수 있습니까?"
반면, 미리 출장 일정을 국회와 협의했던 한민구 국방장관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출장길에 올랐습니다.
오히려 국방위는 한 장관을 배려해 국감 시작을 1시간 앞당기는가 하면, 국방위 소속 의원들은 덕담까지 건넸습니다.
▶ 인터뷰 : 정두언 / 국회 국방위원장
- "이번 출장기간 동안 건강 유의하시고 소기의 성과를 이루시길 바랍니다."
한편, 한민구 국방장관은 현재 북한이 핵탄두 7기 정도의 플루토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구민회 기자·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