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한국군 육·해·공군 무기 3200여대에 내장된 적군아군 식별장치와 데이터 연결 시스템의 업그레이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국방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의원은 11일 합참 국정감사에서 “미국은 지난해 5월 피아식별장치와 전술데이터링크 체계를 오는 2020년부터 바꾸겠다는 계획을 우리 군에 통보했다”며 “군은 한미 연합작전을 위해 필수적인 이 장비들의 성능개선 계획과 예산을 아직 마련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국군이 2020년까지 한미연합작전에 필수적인 피아식별장치와 전술데이터링크 체계의 성능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연합훈련뿐 아니라 전시상황에서 연합작전도 불가능하다고 안 의원은 주장했다. 성능 개선 대상 전력은 대공포 등 방공무기 1600여대, 전투기 등 공중전력 540여대, 함
안 의원은 “피아식별장치를 성능 개선하려면 비용은 10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대상범위를 파악하지 못해 내년 예산에도 반영하지 못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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