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사위의 마약 전과로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집권여당 대표의 사위라는 점때문에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한 가운데, 오늘 하루종일 국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해명 논리는 간단합니다.
시기적으로 사위의 판결에 관여할 수 없다는 겁니다.
김 대표는 사위의 마약 투약 사실을 알게 된 건 지난 3월 초로, 이때는 이미 법원의 1심 선고가 난 뒤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사위가 구속된 지난해 12월에는 사위가 외국에 잠시 다녀온다 해서 그런 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그러나 사위의 마약 전과를 안 뒤에도 딸의 결혼을 막을 수가 없어 힘들어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석 달 가까이 파혼하자고 딸을 설득했지만, 지난해 8월부터 사위와 교제한 딸이 포기하지 않아, 결국 지난달 딸을 결혼시켰다는 겁니다.
김 대표는 '자식 이기는 부모 있냐'는 말로 부모의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지만 곤혹스러운지 국감장과 당대표실 등 국회에 온종일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