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신임 투표 일단 연기…문재인 "되도록 추석 전에"

【 앵커멘트 】
심각한 내홍을 겪던 새정치민주연합이 일단 급한 불은 껐습니다.
문재인 대표에 대한 재신임 투표를 미루고, 시기와 방법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오늘(13일)부터 사흘간 시행할 예정이었던 자신의 재신임 투표를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문 대표는 이틀 연속 중진 의원들과 회동을 갖고 당내 상황에 대한 의견을 나눈 끝에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다만, 재신임 시기에 대해 문 대표는 가급적 추석 전에 묻겠다는 입장이고, 중진 의원들은 국정감사 이후로 미루자고 주장해 시기와 방법은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수 /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 "당 대표의 재신임 제안은 분열과 갈등은 매듭 짓고 당이 단합해서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로 삼자는 데 있다는 인식을 같이했다."

혁신안을 의결할 당 중앙위원회는 중진들이 연기 요청을 철회하면서 예정대로 오는 16일에 열릴 전망입니다.

▶ 인터뷰 : 박병석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4선 중진)
- "중앙위원회 건은 예정대로 실시하기로 한다. 당무위 의결 등 기존 절차가 완성됐고…."

일단 당 대표 재신임을 둘러싼 '정면충돌'은 피한 새정치연합.

하지만, 혁신안을 둘러싼 계파 간 입장 차이가 뚜렷해 중앙위를 계기로 다시 갈등이 고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박광태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