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새정치연합…문재인, 최고위 첫 불참

【 앵커멘트 】
16일 혁신안 중앙위 통과를 앞두고 새정치연합의 내분이 벼랑 끝 싸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친노와 비노의 갈등이 지도부를 넘어 당 전체로 확산되는 형국입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가운데, 지도부의 갈등이 여과 없이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주승용 / 새정치연합 최고위원
- "당대표는 왜 총선룰을 통과시키는데 자신의 대표직을 걸고 재신임 묻는 것입니까."

▶ 인터뷰 : 전병헌 / 새정치연합 최고위원
- "비상식적이고 비합리적인 논거를 통해서 지도부 흔들기가 계속된다고 한다면…."

지도부의 갈등은 당 전체로 확산돼 비주류 의원 모임인 민집모는 문 대표에 반기를 들었고,

▶ 인터뷰 : 문병호 / 새정치연합 의원
- "중앙위가 국감 이후로 연기돼야 된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중앙위를 강행할 때는 중앙위에서 무기명 투표를 할 것을…."

이에 반해 7개 시도당 위원장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 대표 편에 섰습니다.

▶ 인터뷰 : 오중기 / 새정치연합 경북도당위원장
- "중진과의 협의를 거친 끝에 재신임 과정을 밟겠다는 당대표의 뜻을 받아줘야 되지 않느냐…."

앞서 문 대표의 재신임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에 비유한 이종걸 원내대표는 곧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종걸 /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 "저의 진위와 다른 표현으로 인해서 잘못 전달된 점에 관해서 깊이 유감으로 생각하고…."

하지만, 범친노 최재성 의원이 거짓 사과라며 이 원내대표의 재신임을 묻겠다고 맹공에 나서 내분이 격화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