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 시사 "언제든지 핵뢰성으로 대답할 준비 되어 있다"
↑ 북한 핵실험 시사/사진=MBN |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가능성을 내비친데 이어 핵실험 가능성까지 암시하면서 남북관계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장거리 로켓 발사나 핵실험이 실행에 옮겨질 경우 8·25 남북공동합의문은 '휴지조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북한이 모처럼 조성된 남북화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다면 내달 20∼26일로 잡힌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도 예정대로 치러지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됩니다.
◇ 北, 장거리 로켓 발사·추가 핵실험 가능성 시사
북한 국가우주개발국 국장은 14일 조선중앙통신과의 문답 형식으로 "세계는 앞으로 선군조선의 위성들이 우리 당 중앙이 결심한 시간과 장소에서 대지를 박차고 창공 높이 계속 날아오르는 것을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혀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인 내달 10일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15일 이에 대해 "탄도미사일 발사는 중대한 도발행위이자 군사적 위협"이라면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 행위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북은 이튿날인 15일 오후 4차 핵실험을 시사한 것일 수 있는 발언을 재차 내놓았습니다.
북한 원자력연구원장은 역시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우리는 미국과 적대세력들이 무분별한 적대시정책에 계속 매여달리면서 못되게 나온다면 언제든지 핵뢰성으로 대답할 만단의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실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거나 추가 핵실험을 추진할 경우 남북관계는 다시 얼어붙을 수밖에 없습니다.
당장 내달 20∼26일로 잡힌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한국과 미국이 단호히 대응하고 유엔 차원에서 제재가 논의될 경우 남북관계도 급속히 얼어붙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2013년 9월에도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불과 나흘 전 일방적으로 연기한 바 있습니다.
다만 남북은 이날 낮 판문점에서 이산가족 생사확인 의뢰서를 교환하는 등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움직임 등은 지난달 25일 남북 고
북측은 5·24 조치 해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큰 당국회담을 빨리 열자는 입장을 보인 반면 우리 정부는 "북한의 진정성부터 확인해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견지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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