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은 이달 말 유엔총회에 참석해 7번째로 연설을 합니다.
160개국 정상들이 이번 총회에 참석하는 점을 고려하면 순서가 상당히 앞쪽인데요, 연설 순서를 두고도 각국의 치열한 외교전이 있었습니다.
이권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엔 총회 연설 순서는 유엔 사무국이 결정합니다.
각국은 원하는 시간대를 유엔에 전달하지만, 최종 결정은 유엔의 몫.
연설을 늦게 하면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앞사람의 연설이 길어지면 다음 일정에도 차질이 생겨 참가국들은 되도록 먼저 연설을 하고 싶어 합니다.
이 때문에 각국은 연설 순서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게 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고위급 연설 첫날인 28일, 7번째로 연설을 합니다.
총회 참석 정상 가운데 많지 않은 여성 지도자라는 점과 한국이 반기문 사무총장의 모국이란 점 등이 반영돼 앞부분에 배정됐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연설을 하는 국가는 브라질과 미국, 폴란드와 중국, 요르단, 러시아입니다.
브라질은 제1회 유엔 총회에서 브라질 외교장관이 사회를 본 이후, 첫 번째 연설 국가로 고정됐고 미국은 유엔 본부 소재 국가로 두 번째 연설 국가가 됐습니다.
폴란드와 중국, 요르단, 러시아는 유엔이 해당 국가의 국제적 위상과 대륙별 안배를 고려해 배치한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