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앞으로 공무원이 휴직을 하고 삼성이나 현대차와 같은 대기업에서 근무하다 공무원으로 다시 복직할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민관 협력을 넓힌다는 게 목적이지만, 벌써부터 민관 유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 기자 】
공직 사회와 민간 기업 교류 확대를 위한 공무원 민간근무 휴직제가 대기업으로까지 확대됩니다.
인사혁신처는 공무원 임용령 개정을 통해, 공무원이 휴직을 하고 대기업에서 일정 기간 근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휴직한 공무원이 삼성이나 현대차, LG와 같은 대기업에서 근무하다 복직해 공무원으로 다시 일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2002년 처음 도입된 민간근무 휴직제는, 그 동안 자산 5조 원 이상의 대기업 근무를 제한하면서 사실상 유명무실화됐습니다.
인사혁신처는 "현장에 대한 공무원의 이해를 높여 정책 수립과 집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공직 사회와 기업 간 유착 심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진걸 /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 "길게 근무도 하고 급여까지 대기업에서 받는다면, 그 재벌 대기업의 영향을 받는 공무원
이를 의식한 듯, 인사혁신처는 대기업 근무 땐 월급을 공무원 수령 월급의 1.3배로 제한하고, 기관별 수요에 따라 선발 인원을 엄격히 운영한다는 방침입니다.
인사혁신처는 또, 공무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한 분야에서 근무해야 하는 최소 기간을 대폭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