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25일 당 공천 혁신안과 관련, "공천이 없으면 '민천'이 있다"며 "시민, 국민이 공천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힌 뒤 "(당에서) 공천을 안 준다면 독자행동, 즉 무소속이나 신당(등을 통해) 출마하는 선택지로 간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만약 당에서 그렇게 한다고 하면 그 길밖에 없지 않느냐"며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새정치연합은 비리 혐의로 하급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경우 공천심사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혁신위원회 혁신안을 의결했고, 이 조항에 따르면 박 전 원내대표는 원천배제 대상에 포함됩니다.
박 전 원내대표는 "혁신위가 마지막을 정리하면서 총기난사 사건을 벌이고 가버렸다"며 "도대체 전직 대표, 모든 중진들한테 무차별하게 총기를 난사하고 가버리면 당을 어떻게 수습할 수 있으며, 선거는 누가 치르고 누가 출마하느냐. 마치 패배를 위해 혁신한 것처럼 느꼈다"고 강력 비판했습니다.
그는 또 조국 혁신위원이 원천 배제 규정에 대해 "공천은 재판이 아니고 정치적·정무적 판단이 매우 중시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잘못된 재판과 검찰의 보복에 대해선 왜 정치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한 잣대로 법무적으로 생각하는가"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혁신위가) 문재인·안철수·정세균·김한길·이해찬 등 모든 중진들한테 다 총을 쐈고, 심지어 이종걸, 박영선 같은 분, 또 ''586'들을 어디로 보내자'고 얘기를 하다 물밑으로 가라앉은 것 같은데, 왜 그런 일을 하는 것이냐"며 "이렇게 분탕질하고 총맞은 사람들을 유권자들이 인정해 주겠는가. 만신창이 수준이 아니라 걸어갈 수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여야 가릴 것 없이 현역의원들을 물갈이하지 않고는 국민 감동을 얻지 못한다"면서도 "엄격한 기준을 세워 그 기준에 맞게 심사를 하고 결정을 해야 한다. 그리고 자기들과 가깝거나 비판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면죄부를 주면 누가 승복하겠느냐"고 비난했습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다만 자신이 분당론자가 아니라는 걸 강조하면서 '움직이게 (탈당하게) 되면 같이 움직일 분이 많은가'라는 질문에 "'만
그는 트위터 글을 통해서도 "일부 언론에서 저의 탈당설이 보도되고 있다. 당무회의와 혁신위 결과발표를 보고 형평성도 문제지만 통합 단결의 길이 아니고 당을 떠날 사람은 떠나라는 식의 탈당을 권하는 태도를 지적했을 뿐"이라며 "저의 거취는 당이 저에게 어떻게 하는가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