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펑리위안 여사가 화려한 패션 못지않게 유엔 무대에서 뛰어난 영어 연설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중국 최고 지도자 부인이 유엔에서 연설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네스코 여성아동교육 특사 자격으로 유엔 고위급 회의 개막식에 참석한 펑리위안 여사.
중국 황실을 상징하는 노란색 재킷을 입고,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부인 유순택 여사 사이에 앉은 펑 여사는 5분 남짓의 개막식 연설을 영어로 진행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펑리위안 / 중국 영부인
- "나도 교육을 받지 못했다면 결코 성악가나 음악교사가 될 수 없었다."
특히 시골 야간학교 교장으로 근무하며 주민들의 문맹퇴치에 앞장선 부친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연설 중간 중간에는 G2 국가의 영부인답게 강한 톤으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펑리위안 / 중국 영부인
- "우리 모두 함께 세계의 큰 변화를 만들어가자."
시진핑 주석의 부인을 넘어 또 한 명의 중국 지도자라는 강한 인상을 심어줬습니다.
▶ 인터뷰 : 펑리위안 / 중국 영부인
- "모든 아이들이 특히 여자 아이들이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이것이 내가 가진 중국의 꿈이다."
중국의 꿈은 시진핑 주석이 2012년 취임 후 첫 연설에서 강조한 단어입니다.
내조형인 기존의 중국 영부인들과 달리 적극적이고 독자적인 행보로 펑리위안 여사에 대한 중국 안팎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김형오 기자 / hokim@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