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긴급 의총…공천룰 논의기구 신설

【 앵커멘트 】
오늘 새누리당 의원총회는 친박과 비박간 혈투가 벌어지지 않을까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충돌은 없었고, 결론도 싱거웠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친박계 의원들은 의총을 앞두고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긴급 회동했습니다.

이들은 충돌없는 의총을 다짐했고, 실제로 담담하게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김태흠 / 새누리당 의원 (친박계)
- "정당 정치를 포기하는 이런 형태의 경선룰은 받아들일 수 없다…."

▶ 인터뷰 : 윤상현 / 새누리당 의원 (청와대 정무특보)
- "인기투표를 법제화하겠다는 거에요. 이것을 무슨 계파간 갈등으로 몰아가는데 이건 나라의 근간에 관한 문제다…."

평소 날 선 비판을 하던 비박계 의원들도 최대한 감정을 절제한 모습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오 / 새누리당 의원 (비박계)
-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자는 이야기니까 그 점에 대해서는 반대할 이유가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 인터뷰 : 김용태 / 새누리당 의원 (비박계)
- "여론 조사 자체가 성립되지 않거나 부당하게 이뤄질 수도 있다는 오해들은 풀린 상태라는 점…."

이처럼 뜨뜻미지근하게 진행된 의총은 거의 세 시간 만에 공천룰 논의 기구를 만들자는 결론을 냈습니다.

사실상 제3의 길을 찾아보자는 것으로, 김 대표가 한발 물러선 셈입니다.

하지만 의총이 의견만 많고, 결론을 제대로 내리지 못하는 바람에 공천룰을 둘러싼 당내 잡음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박광태 VJ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