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민생 행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군부대 시찰과 군사훈련 지도에 치중하던 이전 행보와는 전혀 다른 모습인데요.
당 창건 70주년을 앞둔 의도적 행보라는 분석입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0여 년의 공사 끝에 북한의 '백두산청년영웅발전소'가 완공됐습니다.
이 자리에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석해 건설자들의 노력을 치하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당에서 정해준 시간에 당에서 요구하는 높이에서 발전소 건설을 훌륭히 완공함으로써…. 건설자들을 열렬히 축하하셨습니다."
발전소 준공식 참석처럼 김정은의 최근 행보를 보면 민생에 역점을 둔 듯한 모습입니다.
지난달 모두 7번의 현지지도에 나선 김정은은 1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민생현장으로 향했습니다.
아버지 김정일이 재해 현장을 한 차례도 찾지 않은 것과 대조적으로 나선시 수해지역도 방문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달 18일)
- "(김정은 제1위원장이) 인민들이 살게 될 살림집들이 우후죽순처럼 솟아나는 것을 직접 보니 근심 걱정이 다 사라지는 것만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김정은의 활동이 지극히 전략적인 계산에서 나온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
- "당 창건 70주년을 맞이해서 치적사업에 집중하는 한편, 주민 생활 향상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그런 전략적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합니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김정은이 군사적 치적을 보여주는 데 실패하자, 민생 행보로 방향을 선회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