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신 것처럼) 선거구 획정 문제는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입니다.
특히 경북 문경·예천과 영주가 최대 관심지역으로 꼽히는데요.
김은미 기자가 현지에 가서 지역민들의 반응을 들어봤습니다.
【 기자 】
(현장음 : 결사반대! 결사반대!)
2천 명 가까운 농어촌 주민들이 상경 시위를 벌일 만큼, 선거구 획정 문제는 '뜨거운 감자'입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는 곳은 인구 하한선 미달 지역이 5곳이나 되는 경상북도, 그중에서도 문경·예천과 영주로 꼽힙니다
현 새누리당 경북도당 위원장인 이한성 의원이 자신의 지역인 문경·예천에 영주를 붙이는 안을 주장하자,
지역구가 사라질 위기에 놓인 3선의 장윤석 의원이 발끈한 겁니다.
장 의원은 영주엔 봉화를 붙이는 게 맞다며, 이 의원 지역구 중 예천을 안동에 붙이라고 역공을 펼치고 있습니다.
결국 의원들이 펼치는 신경전의 불똥은 해당 지역민들에게 튀었습니다.
▶ 인터뷰 : 황정호 / 예천 지역주민
- "해야 된다고 하면 문경·예천·영주가 맞지 않나, 지리적으로도 맞고…."
▶ 인터뷰 : 최성렬 / 예천 지역 상인
- "안동은 자체 선거구가 되잖습니까? 그럴 바에야 영주가 낫죠, 문경·예천, 영주…."
▶ 인터뷰 : 조동옥 / '영주사랑회' 회장
- "황당하게도 예천·문경하고 우리 구역(영주)을 거기에 통합을 한다니깐, 영주인으로서는 상당히 불쾌하고…."
▶ 인터뷰 : 홍각표 / 영주 재래시장 상인
- "영주에는 거의 4분의 1이 그쪽 손님이지 싶은데, 봉화쪽요. 만약에 합친다고 하면 봉화 쪽으로 해야지 예천·문경 쪽은…."
▶ 스탠딩 : 김은미 / 기자 (경북 예천)
- "정치인들의 선거구 가르기 문제가 이젠 지역 갈등까지 부추기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