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이 급물살을 타면서 여야 간 공방이 이념논쟁으로 가열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좌파향'을 내세워 국정화를 주장하지만, 새정치연합은 '유신독재 회귀'라며 총력 저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동안 공천룰 갈등으로 분열됐던 새누리당.
현행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는 '좌편향'으로 치우쳐 있다며, 오랜만에 한목소리로 '국정교과서 채택'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현재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는 출판사별로 일관되게 우리의 역사를 부정하는 반 대한민국 사관으로 쓰여져 있습니다."
이런 좌파적 세계관을 가르치고 배울수록 패배감에 사로잡힌다며, 역사교육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이인제 / 새누리당 최고위원
- "올바른 역사관, 국가관, 가치관을 심어주는 일은 하얀 종이 위에 새로 그림을 그리는 것과 똑같습니다. 처음에 잘못 그려지면 바로잡기가 너무 힘듭니다."
새정치연합은 총력 저지하겠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연합 대표
- "역사 국정교과서를 강행한다면 유신 잠재세력으로 규정짓고 국민과 함께 강력한 저지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음을 경고합니다."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려는 '독재적 발상'일 뿐 아니라, 정치정략적 꼼수가 깔렸다고도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전병헌 / 새정치연합 최고위원
- "당내 갈등을 국정화 이슈로 가리고, 그리고 물타기 하려는 아주 사악한 속셈도 들어가 있다."
가열되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쟁으로 여야의 갈등도 격화할 조짐입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