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정감사가 어제로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올해로 벌써 23년째가 된 국감인데, 호통과 파행, 그리고 딴 짓을 하는 모습은 예년과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평가입니다.
이해완 기자입니다.
【 기자 】
19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
올해도 예년처럼 고성과 삿대질은 어김없이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조원진 /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 "야당이 국무위원에 대한 탄핵소추 생각이 있으면 오늘 국감 하면 안 되죠."
▶ 인터뷰 : 강창일 / 새정치연합 의원
- "수석부대표라는 양반이 여기 와서 깽판 놓으려고 그래? 점잖게 있는데…."
▶ 인터뷰 : 조원진 /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 "누굴 가르치는 거예요?"
▶ 인터뷰 : 강창일 / 새정치연합 의원
- "가르치고 있어. (뭘 가르쳐요?) 가르쳐야 돼. 당신 말이야…. (뭘 가르쳐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증인 채택을 놓고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 인터뷰 : 강기정 / 새정치연합 의원
- "위원장이 좋아하는 증인은 다 채택하고 말이야…."
▶ 인터뷰 : 정우택 / 새누리당 의원
- "야, 어디다 대고 함부로 얘기하는 거야!"
하지만 정작 어렵게 부른 증인에게 황당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 인터뷰 : 박대동 / 새누리당 의원
- "한국인으로서 한국 기업을 운영하신다고 했는데, 한국과 일본이 축구를 하게 되면 누구를 응원하십니까?"
▶ 인터뷰 :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
- "지금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죠. 미안합니다."
국회의원들의 최대 관심사는 내년 총선.
이 때문에 국감장에서 일에 몰두하기보단 딴 짓을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인터뷰 : 최창렬 / 용인대 교수
- "그러니까 그런 분들을 다음 국회의원 총선 때 떨어트려야 돼요. 그러면 그분들이 열심히 하겠죠."
▶ 스탠딩 : 이해완 / 기자
- "시행 23년째를 맞는 국정감사, 제도 개선이 있지 않은 한, 구태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