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정부가 국정교과서를 추진하기 위해, 학부모 공략에 나섰습니다.
구체적으로 교과서의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학부모들에게 알려, 지지를 얻겠단 계획입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정화'에 담긴 부정적인 이미지를 우려해, '통합교과서'로 불러 달라던 청와대.
네이밍 전략에 이은 다음 전략은 '학부모 공략'입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MBN과의 통화에서 "학부모들이 실제로 아들·딸의 역사교과서를 직접 보고, 그렇게 가르치는 게 적절한지 목소리를 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현 역사교과서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은 새누리당.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지난 8일)
- "두산동아 고교 교과서의 경우에 '정부와 대기업의 유착관계는 심화된다' 고…, 이것이 기업의 전부인양 가르치는 것이 과연 올바른 교육인지…."
▶ 인터뷰 : 원유철 / 새누리당 원내대표(지난 8일)
- "심지어 (6.25가) 남침이란 표현을 쓰지 않는 교과서도 있습니다. "
한 핵심당직자는 "우리나라는 교육열이 심한 만큼, 여론전을 위해 40대 여성들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야당은 반대 여론을 들며, 국정화를 즉각 중단하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정우 / 새정치연합 부대변인
- "국정화에 반대하는 선언과 성명에 참여한 학부모 등의 수가 한달 새 5만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당정은 다음 주 초로 예정된 국정교과서 고시에 앞서, 내일 대책 논의에 나섭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