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식을 앞둔 지난 7일부터 황강댐 물을 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우리 측에 사전 통보하지 않았으며 이로 인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연천군과 한국수자원공사 임진강 건설단 등에 따르면 23.15m를 유지하던 군남댐 홍수조절지 수위가 지난 7일 오전 9시50분께 북측의 황강댐 방류로 23.56m로 상승했다.
이어 8일에는 23.66m로 조금 더 높아졌다가 9일 23.31m로 떨어졌고 북한 노동당 창건일인 10일 23.21m, 11일 23.15m, 12일 23.15m로 낮아지는 듯했다가 13일 23.55m로 다시 높아졌다.
7일 이전까지 이곳의 평상시 유입량은 초당 12t이었지만 7일 31t에 이어 8일 61t으로 급격히 늘어났고 14일 현재 49t이 유입되고 있다.
임진강 건설단은 7일 오전 즉각 연천군과 연천소방서, 연천경찰서 등 관계기관에 북한의 방류사실을 통보했고 연천군 등은 방송을 통해 임진강 주변 낚시객들을 대피시켰다.
건설단 관계자는 “북측의 방류 통보는 없었으며 군남 홍수조절지 관측 등을 통해 방류를 파악했다”며 “황강댐 물이 조절지에 도달하는데 8~9시간 걸리는
이어 그는 “북한이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식을 준비하면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댐물을 방류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14일 오전 11시 현재 군남댐 홍수 조절지 수위는 23.45m를 유지하고 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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