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의 지난 대선 개표 조작 의혹 제기가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을 선택한 국민을 모독하는 발언이라며, 강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박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수행 중인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강동원 의원의 개표 조작 주장은 대통령과 국민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의 사과와 새정치연합의 책임 있는 조치도 촉구했습니다.
앞서 강 의원은 그제(1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2012년 대선의 개표 조작 사례가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강동원 / 새정치연합 의원(그제)
- "오후 6시까지 투표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투표 시각에 개표를 할 수 있습니까?"
중앙선관위는 근거없는 주장이라며 일축했고, 새누리당은 강 의원에 대한 국회 윤리위원회 회부는 물론,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조원진 /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 "헌법과 민주적 절차에 따른 선거결과를 부정하는 자는 입법부 구성원의 자격이 없으며…."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강 의원 발언이 당과 관계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연합 대표
- "대변인실에서 당의 입장이 아니라 개인 의견이라고 논평을 냈죠."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2000년 미국 대선에서는 재검표 공방까지 벌어졌지만 앨 고어 후보가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강 의원의 이번 발언은 성숙하지 못한 한국의 정치 문화를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