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59) 강원도지사가 도정질문에 대한 답변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과 관련 도와 새누리당 강원도의회 대표단이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최 지사는 지난 14일 제24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진기엽 도의원의 도정질문에 답변하던 중 식은 땀을 흘리다가 갑자기 쓰러져 잠시 의식을 잃었다.
도는 최 지사가 12일 평창에서 개막한 제6회 세계산불총회 개막식과 환영 만찬에 참석하고, 전날에는 도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해 국회와 주한중국대사관을 방문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면서 피로가 겹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날 새벽 3시께까지 도의원들의 도정질문에 대비한 답변을 준비하느라 숙면을 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최근 바쁜 일정을 소화하던 지사가 피로가 겹쳐 쓰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강원도의회 대표단은 성명을 내고 최 지사가 쓰러진 것이 피로누적이 아니라 만취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문순 지사가 도의원들의 도정질문 답변 도중 술에 만취해 몸을 못 가누고 쓰러지는 추태를 부렸다”며 “이는 도민과 도의회를 무시한 차원을 넘어서는 중차대한 사태”라고 강조했다.
또 “이는 도지사의 직무능력과 기본소양이 의심되는 만큼 직무를 중단하고 지사 직에서 사퇴하는 것이 도민을 위한 길”이라며 “아울러 이날 오찬에 함께 했던 실·국장 등에 대해서도 문책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 지사는 도정회의가 열리기 전에 도의회가 초청한 중국 안후이성 인민대표회의 방문단과의 오찬에 참석해 건배하는 등 반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오찬 반주는 공식적인 행사이자 외빈에 대한 예우 차원으로 인삼주 등 5∼6잔을 했으나 만취 상태는 아니었다”며 “최근 바쁜 일정을 소화하던 지사가 피로가 겹쳐 쓰러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는 최 지사가 쓰러지면서
최문순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최문순, 도정질문 직전에 술마셨구나” “최문순, 과로까지 겹쳐서 의식 잃으신 듯” “최문순, 도의회 주최 오찬에 참석했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오용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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