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하는 단일 역사교과서를 둘러싸고 찬반 논란이 이는 가운데, 이번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긍정적인 평가를 다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 동안 전국의 만 19세 이상의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95% 신뢰수준 ±3.1%포인트)한 결과,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비율은 지난주 대비 4%포인트 하락한 4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반면 부정평가 비율은 지난주보다 3%포인트 상승한 44%로 집계돼 부정적인 평가가 긍정적인 평가보다 1%포인트 높았다. 응답자의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갤럽 여론조사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역전한 것은 8·25 남북합의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부정 평가한 답변자 가운데 가장 많은 이유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14%)였다. 다음은 ‘국정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3%), ‘소통 미흡’(12%), ‘독선·독단적’(11%), ‘경제정책’(10%) 등이었다.
갤럽은 “이번주 대통령 직무 긍정률 하락의 주요 원인은 정부의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방침 공식 발표라 할 수 있다”며 “부정평가 이유에서 한국사교과서 국정화가 14%로 큰 비중을 차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치권에서 ‘국정화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서도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40%, 새정치민주연합 22%, 정의당 5%로 조사돼 올해 하반기 평균 범위에 머무르며 큰 영향이 없었다.
갤럽의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서울시장이 14%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김무성
박 시장과 문 대표는 지난달보다 선호도가 1%포인트 하락한 반면, 김 대표는 2%포인트 하락했으며 안 전 공동대표는 4개월째 9%를 유지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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