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정 교과서 예산 44억 원을 국회 동의가 필요 없는 예비비에서 꺼내 쓰기로 했다는 소식 앞서 전해 드렸는데요.
이 중 절반 이상이 홍보비로 책정됐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는 예비비 지출을 의결한 국정 교과서 관련 예산 44억 원 가운데 17억 원을 이미 국사편찬위원회로 내려 보냈습니다.
17억 원은 정책연구용역비로, 집필진 인건비와 자료 수집 등 교과서를 만드는데 직접적으로 필요한 예산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남은 예산의 사용처에 대해서는 입을 닫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부 관계자
- "예비비는 사후에 내역을 공개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는 내역을 공개하지 않기로…."
이에 대해 야당은 예산 가운데 절반 이상이 홍보비로 책정됐다는 주장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안민석 / 국회 예결위 새정치 간사
- "25억 원이 홍보비로 책정됐다는 것이 비공식적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실이라면 참으로 충격적인 일입니다."
실제 정부는 최근 일간지 1면에 국정교과서 관련 광고를 진행하며 5억 원을 집행했습니다.
야권 관계자는 재난 등 급박한 상황에서 사용하는 예비비를 홍보비로 사용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반발했습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mods@mbn.co.kr ]
- "야당은 정부에 예비비의 세부적인 계획을 제출하라고 압박하고 있지만, 정부는 사후 보고하겠다고 버티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최진 VJ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