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이 참석하지 않는 청와대 회동에서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휴대전화로 대화 내용을 녹음해도 되겠냐고 물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청와대를 어떻게 생각하고 왔냐며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의 대변인 배석 거부로 회동 기록과 정리는 양당 원내대표의 몫이 됐습니다.
1시간 48분 동안 손이 저리도록 메모해야 했던 원내대표들.
자세한 상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엔 한숨을 내쉽니다.
▶ 인터뷰 : 원유철 / 새누리당 원내대표(어제)
- "말하고 적고 하느냐고 (자세한 정리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했습니다. 어떨 땐 저도 뜨거워져서 흥분해서 이야기하고…. 올코트 프레싱(전방위 압박)이었습니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녹음을 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청와대는 단칼에 거절했습니다.
▶ 인터뷰 : 유은혜 /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어제)
- "휴대전화로 녹음 어떠냐고 했더니 더욱 안된다고 하셨고. 정무수석이 기록한 걸 우리에게도 전해달라고 했더니 그건 더더욱 안된다…."
녹음 요청에 박근혜 대통령은 웃으며 청와대를 어떻게 생각하고 오신거냐고 말했을 뿐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야당은 청와대가 애초 소통하려는 의지가 없었던 것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 "(이종걸 원내대표는) 물파스라도 좀 바르십시오 청와대 나올 때 물파스 안 주던가요? 좀 심한 거 같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