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방식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청와대 5자 회동을 통해 관계를 회복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김 대표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와 관련해 박 대통령의 '호위무사'를 자처했다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불과 3주 전만 해도 친박계와 공천 방식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던 김무성 대표.
▶ 인터뷰 : 서청원 / 새누리당 최고위원 (친박계)
- "김 대표가 언론 플레이 너무 자주 해요. (그런 얘기 그만 합시다.) 조심해요 앞으로. 그러면 당이 어려워져요."
하지만 역사교과서 논란이 불거지자,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의 호위무사를 자처했습니다.
국정화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고 있지만, 박 대통령의 개혁 방향이 옳다고 보고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지난 22일)
- "(문재인 대표가 박 대통령에게) '친일 독재를 미화하는 시도를 중단하라'고 이야기한 데 대해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 참고 있는데 이제 그만 하십시오'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또 박 대통령을 '개혁 대통령'으로 치켜세웠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어제)
- "박근혜 대통령만큼 개혁적인 대통령을 이제 언제 또 만나겠습니까?"
이런 김 대표에게 박 대통령은 "많이 애쓰고 고생했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오랜만에 훈풍이 불기 시작한 당청 관계.
하지만 공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황에서 밀월 관계가 그리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