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7조원대의 예산을 들여 40대를 도입하는 미국의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라이트닝 II) 기종의 엔진 문제가 해결됐다고 크리스토퍼 보그단 미 국방부 F-35 사업단장(공군 중장)이 밝혔다.
하트포드쿠런트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보그단 단장은 지난주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 증언을 통해 F-35기에 장착됐던 프랫앤드휘트니사가 제작한 엔진(F-135) 문제가 모두 해결됐으며, 이에 따라 내년 6월까지 모든 F-35기는 새로운 엔진을 장착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F-35기의 일시 비행 금지 조치를 가져온 지난해 6월 엔진 화재 사고는 F-135 엔진이 다른 기종처럼 F-35 기종에도 별문제 없이 장착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에 발생했다고 밝혔다.
보그단 단장은 이에 따라 F-35에 적합한 신형 엔진을 생산해 61대에 장착을 마쳤으며, 새로 생산되는 F-35기들은 신형 엔진을 장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 공군 교육훈련사령부 사고조사위원회는 지난 6월 공식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6월 23일 이륙 중 발생한 F-35A 전투기 화재 사건은 ‘돌발적 엔진 결함’(catastrophic engine failure) 때문에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이 과정에서 흘러나온 연료와 유압유가 화재를 일으켜 사고기의 3분의 2가량을 손상시켰으며, 사고에 따른 피해액은 5000만 달러(568억 원) 이상이라고 추산했다.
당시 사고기는 남부 플로리다주에 주둔하는 미 공군 제33 전투비행단 예하 58 전투비행대대 소속으로 훈련 비행을 위해 이륙 중에 꼬리날개 부분에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가 나자 조종사는 비상 탈출했으나 이 사고로 록히드마틴사가 제작한 모든 F-35기종의 비행이 일시 중단됐고 같은 해 열린 영국 판버러에어쇼에서 이 기종의 참가가 취소되기도 했다.
이 사고 직전에도 같은 기종에서 엔진 내부 연료 유동 관리밸브 고장 사고가 일어나 시험 비행이 일시 중단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대당 1000억원이 넘는 비싼 가격에 불만을 느낀 미 의회 일각에서는 비난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의회 산하 회계감사원(GAO)도 지난 4월 27일 발표한 비행 실험 자료 보고서를 통해 프랫앤드휘트니가 생산하는 엔진의 신뢰성이 기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매우 낮
미 국방부는 록히드 마틴으로부터 F-35 전투기 2443대를 도입하는 데 3910억 달러(약 445조2000억원)를 지출할 계획이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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