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6일)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꼭 36년째 되는 날입니다.
그런데 어제(26일) 추도식엔 박근혜 대통령은 물론, 직계가족이 아무도 오지 않았다는데요.
김은미 기자가 직접 추도식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박정희 전 대통령의 36주기 추도식.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물론, 박지만·박근령 남매도 보이지 않습니다.
보이는 건 박지만 내외가 보낸 꽃 화분 하나.
박 대통령의 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2012년 대선을 앞뒀던 33주기 추도식엔 당시 대선 후보였던 박 대통령을 비롯해 손자인 가수 은지원과 김무성·강창희·한선교 의원 등 당시 친박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었습니다.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엔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해도, 2013년엔 박근령 내외가, 지난해엔 동생 근령씨의 남편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직계가족으로 참석했었습니다.
직계가족이 없다 보니, 2012년 박 대통령이 낭독했던 추도사도 올해는 신경식 헌정회장이 읽어내려갔습니다.
▶ 인터뷰 : 신경식 / 대한민국 헌정회장
- "각하께서 이끌어 온 그 역정은 그야말로 감동적인 한 편의 역사 드라마…."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으로 세간의 조명을 받았던 박지만 EG 회장과,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대한 박 대통령의 비판이 내정간섭이라고 말한 박근령 씨가 대중에 얼굴을 드러내긴 부담스러웠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친박 의원들의 참석률 역시 저조했습니다.
참석 의원은 한선교·조원진·손인춘 의원 등 5명 뿐.
같은 날 오전, 친박 의원 모임인 국가경쟁력 강화 포럼에 40명이 넘는 친박계 의원이 참석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박지만·박근령 남매가 모두 불참한 가운데, 추도식에는 추모객들의 발길만 이어졌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