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야당 의원들은 '국정교과서 반대'라는 인쇄물을 모니터에 붙이는 등 강력 반발했습니다.
시정연설 이후에는 대규모 장외집회를 벌이며 대국민 여론전을 이어갔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야당 의원들의 모니터마다 '국정교과서 반대', '민생 우선'이라고 적힌 인쇄물이 붙어져 있습니다.
이같은 야당의 돌발 행동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은 15분이나 늦게 시작됐습니다.
시정연설 도중에도 일부 의원들은 반발의 의미로 퇴장했고,
항의의 표시로 역사교과서를 넘겨보는 의원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연합 대표
-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은) 그저 상황 탓 그리고 남 탓뿐입니다."
정의당 의원들은 아예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채 본회의장 입구에서 손팻말 시위를 벌였습니다.
새정치연합은 장외에서도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시민사회와 손잡고 대규모 집회를 열었는데, 야당 의원들과 시민단체 회원 등 당 추산 1,500명이 참석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걸 /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 "친일미화와 유신찬양을 위해서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과 역사에 계엄령을 선포했습니다, 여러분."
야당이 장외집회를 연 건 세월호 특별법 제정 결의대회 이후 1년 2개월 만입니다.
국정교과서 행정예고 마감일이 닷새 앞으로 다가오면서, 야당은 대국민 여론전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김인성·김석호·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