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과 윈드서핑 그리고 열병식.
이 3가지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시겠습니까?
바로 북한이 최근 내놓고 있는 관광상품들인데요, 김정은 정권 들어 이런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백 명의 외국인이 출발선 앞에 모였습니다.
길거리로 나온 북한 주민들은 손을 흔들며 푸른 눈의 참가자들을 응원합니다.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맞아 열린 평양 국제 마라톤대회로 지난해부터는 외국인들도 대거 참석했습니다.
「▶ 인터뷰 : 에마누엘 갈루치 / 이탈리아 참가자 (지난 4월)
- "이곳은 모두가 얘기는 하지만, 사실 아무도 알지 못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관광도 하고, 달리기도 하려고 참가했습니다."」
최근에는 호주의 한 여행사가 마라톤대회 참가와 DMZ 관광 등을 포함한 여행상품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윈드서핑 같은 스포츠는 물론 지난달 열렸던 대규모 열병식도 모두 관광상품으로 등장하는 상황.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여행을 신청하는 외국인들은 해마다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북한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집권 이후 「다양한 관광상품을 선보이면서 1년에 많게는 500억 원까지 벌어들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
최근에는 더 많은 여행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투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외화수입 증대와 함께 폐쇄적인 북한의 이미지 또한 개선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