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일본 총리와 리커창 중국 총리가 한국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오늘(2일) 출국했습니다.
리커창 총리는 한국 청년들과의 만남을 비롯해서 출국 직전까지 바쁘게 움직였지만, 아베 총리는 한국인들을 만날 기회를 전혀 갖지 못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리커창 총리는 오전에 황교안 국무총리를 만나고, 이어서 한중청년포럼에 참석해 한국과 중국 청년들을 만났습니다.
▶ 인터뷰 : 리커창 / 중국 총리
- "청년은 미래를 대표합니다. 청년은 또 미래를 만드는 사람입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한국 기업들의 새로운 기술도 체험했습니다.
리 총리는 한국의 젊은이들을 만나 보고 싶어해 대학교 방문 계획도 세웠지만, 빡빡한 일정 때문에 이루어지지 않았을 정도로 바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리 총리가 한국인들을 상대로 '친근한 중국'이라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광폭 외교를 펼쳤다는 게 외교가의 분석입니다.
반면 반일 시위를 우려한 일본은 아베 총리의 일본인 학교 방문과 기자회견을 취소했습니다.
2011년 한국을 찾은 노다 전 총리가 서울 현충원을 찾는 등 한국인들의 마음을 사려 했던 것과는 달리 아베 총리는 한국인과의 접촉을 피한 겁니다.
다만, 아베 총리는 한국 음식점을 찾아 불고기를 먹는 것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을 보여줬습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리커창 총리와 아베 총리의 상반되는 외교 행보는 한중 관계와 한일 관계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