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의 유력 후보 중 한명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0여 년간 살아온 서울 여의도동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고 이사를 준비 중이다. 이사를 갈 후보지로는 전두환, 노태우 전직 대통령이 살고 있는 서대문구 연희동 일대의 단독 주택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김 대표가 살고 있는 곳은 2002년 입주를 시작한 여의도의 한 주상복합형 아파트다. 김 대표는 현재 이 아파트 가장 높은 층 펜트하우스에 가족과 함께 거주하고 있다. 전용면적 249㎡로 최근 매매가는 25~26억원에 달한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김 대표가 10년 넘게 거주한 아파트가 매물로 나온게 맞다”며 “문의가 종종 들어오나 김대표의 집이란 것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답했다.
김 대표의 갑작스런 이사 소식을 놓고 정치권에선 여러 해석이 나오는 상황이다. 여론조사에서 여권내 차기 대선후보로 독보적인 1위를 달리는 김 대표 입장에서 고가 아파트에 거주한다는 인식이 부담스러운데다 잇따라 터진 가족 등 주변 악재가 이사를 결심한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전직 대통령이나 유력 대통령 후보들도 대부분 단독주택을 선호해 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종로구 가회동으로 이사한 후 대통령에 당선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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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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