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대한 반대 여론이 더욱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주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정교과서 추진 반대 여론이 53%로 찬성 의견(36%)을 20%포인트 가까이 웃돌았다. 특히 정부의 확정고시 이후 반대 의견이 더욱 많아졌다. 지난주 한국갤럽 조사에서 반대 여론은 49%였는데, 확정고시 이후 4%포인트 증가했다.
국정교과서 확정고시의 여파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직무수행 긍정평가)도 하락했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3%포인트 떨어진 41%를 기록했다. 부정평가율을 지난주 대비 5%포인트 오른 49%로 조사됐다. 그러나 새누리당 지지율(41%)은 오히려 2%포인트 반등했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8·25 남북 합의 후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번주 처음으로 상승세를 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주에 비해 2%포인트 하락한 20% 지지율을 얻으며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현재 야권 지지층이나 무당층에서는 교과서 국정화 반대 여론이 우세하지만, 국정화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당 지지도 상승으로 연결되지는 않고 있다”고 해석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국정교과서 반대 농성에 대해서는 ‘야당으로서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43%, ‘하지 말아야’한다는 의견이 40%로 팽팽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 지난 2일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국민 인식은 부정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일 정상회담이 ‘성과가 있었다’는 응답은 23%였고, ‘성과가 없었다’는 답변은 46%를 차지했다. 또 회담 이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대한 생각이 바뀌지 않았다는 응답률이 65%로 ‘좋아졌다’(12%)는 의견과
이번 조사는 지난 3일부터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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