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서 대통령이 사용하는 집무실과 참모들이 사용하는 사무실은 500m 정도 떨어져있습니다.
최근 이 거리를 좁혀야 한다는 논의가 국회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나라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을 집무실로 이용합니다.
비서관들이 사용하는 위민관과는 500m 떨어져 있습니다.
거리가 멀다보니 대통령과 참모들 사이에 소통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동관 / 전 청와대 홍보수석
- "국가 안보상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도 바로 부근에 있으면 서로 머리를 맞대고 금방 상의할 수 있잖아요."
미국 백악관은 대통령 집무실과 참모들의 사무실이 같은 공간에 있어 수시로 대화가 이뤄집니다.
최근 국회도 이 같은 문제에 공감하고, 내년 청와대 예산에 건물 재배치 연구비를 넣는 방안을 청와대에 제안했습니다.
청와대는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예산을 받지 않았습니다.
청와대 예산을 담당하는 운영위원회와 예결특위 소속 의원들은 건물 재배치 예산을 다시 청와대와 논의해볼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새누리당 예결특위 간사
- "청와대 업무공간은 배치에 많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저희 예결 특위는 상당히 신중하지만 적극적으로 (예산 배정을) 검토할 용의가 있습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관 사무실의 거리를 줄이는 문제는 과거 정권에서도 여러 차례 논의된 적이 있습니다. 해묵은 과제를 더 이상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