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새누리당 '팩스 입당'에 '양다리' 논란까지 불러 일으킨 김만복 전 국정원장이 입을 열었습니다.
"팩스로 입당원서를 내서 처리가 안된 줄 알았다"는 어설픈 해명을 내놓으면서 논란만 더 키우고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8월 팩스로 새누리당에 입당 신청서를 제출한 김만복 전 국정원장.
하지만, 10월 재보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지원해 '양다리' 논란을 불러 일으켰고,
급기야 새누리당이 징계 움직임을 보이자 결국 입을 열었습니다.
김 전 국정원장은 A4 용지 6장 분량의 해명 글을 통해 "입당 신청서를 제출하고 나서 어떤 통보도 받은 게 없어 입당이 되지 않은 줄 알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새정치연합 부산 시의원 후보를 지원한 것도 "새누리당원이 된 줄 모르고 한 일"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한마디로 팩스로 입당 신청을 해 안 된 줄 알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정작 하고 싶은 말은 따로 있었습니다.
"부산 기장군 출신으로, 어떤 형태로든 출마해 당선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혀 무소속 출마도 강행하겠다는 으름장도 놨습니다.
이에 대해 당내 기류는 싸늘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황진하 / 새
- "(부산 기장군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지원하고 지지하는 등) 광범위하게 새누리당 당원으로서 해선 안 될 행위를 저질렀다는 제보를 해왔습니다."
새누리당은 오늘(10일) 윤리위원회를 열어 김 전 원장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