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복 '출당' 가시화…"무소속 출마"

【 앵커멘트 】
새누리당 '팩스 입당'에 '양다리' 논란까지 불러 일으킨 김만복 전 국정원장이 오늘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됩니다.
제명이나 출당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 전 원장은 "잘못한 것이 없다"며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하겠다고 반발했습니다.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8월 팩스로 새누리당에 입당 신청서를 제출한 김만복 전 국정원장.

하지만, 지난 10월 재보선에서는 새정치연합 후보를 지원해 '양다리' 논란을 불러 일으켰고,

급기야 새누리당이 징계 움직임을 보이자 결국 입을 열었습니다.

김 전 원장은 해명 글을 통해 "입당 신청서를 제출하고 나서 당으로부터 어떤 통보도 받은 게 없어 입당이 되지 않은 줄 알았다"고 밝혔습니다.

새정치연합 부산 시의원 후보를 지원한 것도 "새누리당 당원이 된 줄 모르고 한 일"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한마디로 팩스로 입당 신청을 해 안 된 줄 알았다는 겁니다.

새누리당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일축했습니다.

신의진 대변인은 "당비가 납부되고 있는 사실을 통보했는데 모르고 있었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본인의 소속이 새누리당이라고 한 인물소개 기록도 가지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김 전 원장이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 새누리당은 오늘 윤리위를 소집해 제명이나 출당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만복 전 원장은 "출당되더라도 무소속으로 부산에 출마하겠다"며 독자행보를 선언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