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미 문화원 점거농성을 주도했던 서울대 삼민투 위원장 출신인 함운경씨가 야권 신당파 장세환 전 의원이 주도하는 ‘전북 희망연대’에 참여해 주목된다.
함운경씨는 10일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장세환 전 의원이 좋은 취지로 희망연대를 만들어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함운경씨는 노무현재단 기획위원을 지낸 대표적인 친노계로 친노 성향의 인사가 야권 신당파에 합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장세환 전 의원은 “아직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지 않았지만 희망연대에 합류하기로 했다”면서 “함씨가 야권 신당 후보로 전북 군산에서 20대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북 군산은 야권 신당의 함운경씨와 이 지역 현역의원인 김관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한판 승부가 펼쳐질 가능성이 커졌다. 정동영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전주 덕진과 함께 군산이 전북 지역 최대 승부처로 떠오를 전망이다.
함씨 뿐 아니라 1980년대 학생운동 지도부 출신 원외인사들도 속속 출마채비를 갖추고 있다. 3기 전대협 의장 출신인 임종석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서울 은평을에 출마해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과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민석 전 민주당 최고위원은 원외 민주당을 이끌고 있는데, 수도권의 전략적 요충지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4기 전대협 의장 출신인 송갑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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