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심사 때가 되면, 의원들은 지역구 예산 확보를 위해, 예산 막후 조정이 이뤄지는 예결위 계수조정소위에 들어가려고 안감힘을 씁니다.
이 과정에서 각종 해프닝이 벌어지는데요.
의원들의 볼멘 소리에, 올해는 막판에 소위 위원을 2명 더 늘리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이정현 / 당시 새누리당 후보 (지난해 6월)
- "저는 예산 폭탄을 퍼부을 자신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종 계수조정소위 위원 명단에서 제외된 이정현 최고위원.
이 최고위원은 계수조정소위에서 호남을 대표할 여당 의원이 없다고 강력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야당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이번에 꾸려진 야당 몫 계수조정소위 위원들 중 영남을 대표할 인물이 한 명도 없었던 것.
의원들의 아우성에, 결국, 여야 지도부는 소위 위원을 여야 1명씩 늘리기로 합의했습니다.
여당은 이정현 최고위원을, 야당은 내년 4월 총선에서 부산 사상에 출사표를 던진 새정치연합 배재정 의원을 넣기로 한 겁니다.
그런데,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번엔 김재경 국회 예결위원장이 난처해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위원 2명이 추가되면, 통상 15명인 여느 상임위보다 소위 인원이 더 많은 기형적인 상황이 벌어진다"며 난감해했습니다.
의원들의 지역구 예산 싸움에 올해도 각종 해프닝은 반복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