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선거구 획정을 둘러싼 여야 협상이 막판까지 난항을 겪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원유철 원내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이종걸 원내대표는 국회의 선거구 획정안 처리 시한을 하루 앞둔 12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동, 선거구 획정과 관련한 주요 쟁점을 놓고 1시간30분 정도 협상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들은 오후 본회의가 끝나고 다시 만나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양측의 의견 차이가 상당해 합의안을 도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회가 결국 선거구 획정안 처리 시한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
여야는 앞선 이틀 간의 협상과 마찬가지로 쟁점인 지역구·비례대표 의원 정수 조정과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문제 등을 놓고 평행선을 달렸다.
새누리당은 헌재의 선거구별 인구 편차 축소 결정에 따라 전체 지역구 수 증가가 불가피한 만큼 농어촌 지역구 감소를 최소화하는 대신 비례대표 의원을 줄이자고 주장하는 반면, 새정치연합은 비례대표 숫자 축소에 반대하면서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무성 대표는 회동 직후
문재인 대표는 “조금씩 논의가 나아가고는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는 조원진 새누리당·이춘석 새정치연합 원내수석부대표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인 이학재 새누리당·김태년 새정치연합 의원도 배석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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