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공개적으로 당분간 개각은 없다고 밝히면서, 이미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애매한 입장이 됐습니다.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진 다른 장관들조 제대로 업무 추진이 될지 걱정입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내년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장관직 사퇴 기자회견까지 마친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지난 화요일 개최된 국무회의에 참석한 것을 비롯해 정상적인 업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 장관은 청와대가 당분간 개각은 없다고 밝히면서, 결과적으로 장관직에서 내려오기 어렵게 됐습니다.
개각 시기도 못박지 않은 만큼, 이미 사퇴했지만 사퇴하지 못하는 애매한 상황에 놓이게 된 셈입니다.
정 장관은 다만, 기자실을 찾아 "박근혜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선 국회가 중요하다"며 "그 길을 가야 하는 것 아니겠냐"는 말로 출마 의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미, 정치권과 관가에서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역시 곤란한 입장이기는 마찬가지.
조기 개각이 단행됐을 경우 홀가분히 표밭 일구기에 나설 수 있지만, 개각 연기 발표에 몸이 매이게 됐습니다.
▶ 스탠딩 : 정광재 / 기자
- "정치권과 관가에선,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총선 출마 장관들로 인해 자칫 국정 운영 동력마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문,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