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시한을 하루 앞두고 결국 여야의 선거구 획정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의원 수를 늘리는 중재안까지 막판 검토됐지만, 여론의 반발이 예상되면서 무산됐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선거구 획정 법정 시한을 하루 앞두고 여야 지도부가 사흘째 담판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서로 입장을 고수하며 돌파구를 찾지 못해 마지막 회의는 10분 만에 결렬됐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국민 앞에 죄송스런 마음 전합니다. 정 합의가 안 되면 현행대로 246(지역구)+54(비례), 이 체제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
▶ 인터뷰 : 이춘석 / 새정치연합 원내수석부대표
- "우리가 백기를 든 수준까지 양보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쪽(새누리)은 거의 칼을 꽂는 수준까지 나가기 때문에…."
여당은 지역구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비례대표를 줄이자는 입장.
반면 야당은 비례대표 감축에 반대하며 팽팽히 맞섰습니다.
협상 막판 비례대표 숫자를 유지하고, 지역구를 최대 7석 늘려 전체 의원 정수를 늘리자는 야당 절충안을 여당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여론의 뭇매가 불 보듯 뻔해 합의에 실패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박성우 / 인천시 숭의동
- "국회의원이 논다라는 이미지가 많이 있잖아요. 민생은 뒤에 두고 이권 다툼으로 싸우는 모습으로 많이 비치기 때문에…."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mods@mbn.co.kr ]
- "국회 본회의에서 정치개혁특위의 활동시한을 연장해 선거구 획정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지만 또 법정시한을 넘겼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