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역할 주목…당내 갈등 중재자 되나

【 앵커멘트 】
새정치민주연합의 계파 갈등이 증폭되면서 김한길 전 공동대표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성식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직·간접적으로 문재인 대표의 행보에 각을 세웠던 김한길 전 공동대표.

▶ 인터뷰 : 김한길 /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지난달 12일)
- "문재인 대표가 내세운 혁신위의 결론은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구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오히려 당내 분열과 분란을 조장하고…."

김 전 대표는 지난달 SNS에 친노·비노 차원의 모든 당내 싸움을 그만둬야 한다"며 "모든 세력이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최근에는 천정배 무소속 의원 등 당 안팎의 인사들과 만남을 이어가며 야권 통합을 위한 역할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대표가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비주류 의원들의 구심점이기 때문입니다.

문 대표의 결단을 요구하는 비주류 의원 상당수는 과거 김한길 대표 시절 주요 당직을 맡았거나 김한길 계파로 분류됩니다.

또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는 새정치연합을 함께 만든 사이여서 일각에서는 문 대표와 비주류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런 상황에서 문 대표 측은 김 전 대표와의 만남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당내 갈등을 풀 방안에 대한 의견이 오고 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