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역사적인 상봉을 했습니다.
김위원장이 예고없이 공식 환영식장에 나타나 김위원장을 깜짝 영접했습니다.
평양 공동 취재단 정승민 기자입니다.
(현장음) 평양시민 환호
공식 환영식장인 평양시 모란봉 구역 4.25 문화 회관 광장에 황색 인민복차림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전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광장이 떠나갈 듯 큰 함성이 터져나왔습니다.
(현장음)
5분뒤 노대통령이 김영남 북한 최고 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함께 무개차를 타고 도착했습니다.
노대통령은 미리 기다리고 있던 김위원장과 뜨겁게 악수를 나눴습니다.
(현장음)
김위원장이 '반갑습니다'라고 먼저 인사를 건네자 노대통령도 역시 '반갑습니다'라고 화답했습니다.
인터뷰 : 북한군인
-"친애하는 지도자동지와 함께 노무현 대통령을 영접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남북정상은 붉은색 카펫을 나란히 걸으며 북한 육·해·공군으로 구성된 명예 위병대를 함께 사열했습니다.
사열이 끝난 뒤 노대통령은 김영일 내각총리 등 북한 고위층 인사들과 일일히 악수를 나눴습니다.
두 정상은 중앙단상에 나란히 올라 북한 인민군의 분열을 받았습니다.
이어 노대통령은 김위원장에게 우리측 공식 수행원들을 소개했습니다.
행사장에 운집한 평양시민 수천여명은 시종일관 형형색색의 꽃술을 흔들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습니다.
노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역사적 첫 상봉은 12분간 이어졌습니다.
환영식을 마친 뒤 노 대통령은 환호하는 평양시민에게 손을 들어 답례했습니다.
노 대통령이
정승민/평양공동취재단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남북정상의 첫 상봉은 이번에도 예고없이 파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평양에서 공동취재단 정승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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