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전인 오후 2시 30분 부터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두번째 정상회담이 시작됐다고 합니다.
또 당초 예정됐던 일정들도 취소되거나 순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양에서 새로운 소식이 들어왔는지 프레스 센터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한성원 기자!!!
(서울 프레스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질문1)
오후에 속개된 정상회담과 관련해 들어온 소식이 있습니까?
답변1)
네, 남북정상회담이 잠시 전인 오후 2시 반부터 백화원 영빈관에서 재개됐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더불어 정상회담 때문에 당초 오늘로 예정됐던 두 정상의 공동 식수는 내일로 연기됐습니다.
또 당초 계획대로라면 노 대통령은 회담을 마친 후 아리랑 공연을 관람하기로 했지만 북측의 기상 상황으로 연기될 가능성아 보입니다.
지금은 가랑비가 내리고 있지만 비가 거세질 경우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앞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1차 정상회담은 9시 34분 부터 약 2시간 10분 동안, 꽤 긴 시간 동안 진행됐는데요.
들으신대로 노 대통령은 수행원 기자단과 함께한 오찬 자리에서 오전 정상회담에 대한 소회를 조금 밝혔는데요.
이 내용을 잠시 정리해 보면요.
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평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평화와 관련해 미래에 방안을 제시하자는데 공감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경제공동체와 경제 협력과 같은 많은 문제에 있어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노 대통령은 2000년 정상회담 만큼 파장을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전세계에 한반도가 말썽의 지역으로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또 쉽지 않은 벽을 느끼기도 했다고 말했는데요.
북측은 아직도 남측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며 충분히 신뢰하지 못하는 불신의 벽이 높음을 실감했다고 밝혔습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중요한 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눴지만 마무리해야 할 사안이 있고 북측의 얘기를 들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질문2)
두번째 정상회담이 진행되고 있는데, 회담 전망이 어떻습니까?
답변2)
네, 노 대통령은 12시부터 수행원·기자단과 함께 '평양 냉면'으로 유명한 옥류관에서 점심식사를 했는데요.
점심을 마치고 오전 회담에 대한 점검과 오후 회담을 준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오전 첫 회담을 통해 우리측과 북측이 이번 회담에서 하고자 하는 얘기와 받고자 하는 것들을 큰 틀에서 논의했을 것으로 예상되구요.
오후 회담을 통해서는 다양한 의제들의 세부내용을 본격적으로 조율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를 거듭촉구하고 서해 북방한계선과 비무장지대를 '평화벨트'로 엮는 방안을 제의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또 남북경협 활성화를 통한 경제공동체 구성을 위해 해주와 남포 등에 제2의 공단을 조성하거나 특구를 개발하는 방안도 협의한 것으로 전해
저녁 9시부터는 노 대통령의 답례 만찬이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리는데, 김정일 위원장이 참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00년 1차 회담의 전례를 비춰보면 선언 형태의 합의문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합의문이 나온다면 답례만찬이 끝나는 시점이나 자정쯤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프레스센터에서 mbn뉴스 한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