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오전 정상회담 후 우리측 수행원과 가진 오찬에서, 김정일 위원장과 평화와 경제 협력 등 많은 부분에서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개혁과 개방에 있어서는 쉽지 않은 벽을 느꼈다며, 역지사지 정신으로 북한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부터 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 노무현 대통령
- "김정일 위원장과 부분적으로 인식을 같이 했고 그렇지 못한 부분도 있었지만 분명하게 확인한 것은 평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입니다.
또 평화에 관해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는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도 공감했습니다.
대개 말이 잘 풀렸지만 한 가지 쉽지 않는 벽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개혁과 개방에 대해 북한이 불신과 거부감을 갖고 있다는 것을 어제 김영남 상임위원장과의 만남과 오늘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느꼈습니다.
우리는 개성공단의 성과를 아주 만족하는 성공적인 사업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만 속도에 있어서 북핵 문제 등으로 많은 장애가 있었습니다.
이를 북한측이 섭섭하게 생각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개성공단이 개혁과 개방의 표본이라고 말했는데
북측이 볼 때는 역지사지 하지 않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개성공단의 성과를 이야기 할 때도 역지사지 하는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의 체제와 목표를 존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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