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0일 “저는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연대 그 이상의 방안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부디 저의 결단이 당내에서 수용돼 국민께 희망을 드릴 수 있기를 바라 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안·박 연대는 우리 당 전체 단합의 출발이 될 것이며 더 힘찬 혁신의 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삼각 공동체제의 한 축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화답한 반면 아직 공식 입장 없이 ‘장고’에 들어간 안철수 전 대표과 반발하고 있는 비주류의 수용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는 “상황이 엄중하고 절박하다. 당원과 국민은 하나로 힘을 모아 박근혜정권에 맞서라고 명령하고 있다”며 “총선에서 박근혜정권의 독재와 민생 파탄을 견제할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혁신과 단합, 총선승리를 위해 함께 하라는 당 안팎의 요청에 따라 문·안·박 연대를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9일 필리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발표한 ‘포용적 성장’ 방안과 관련, “포용적 성장과 정반대의 길인 쉬운 해고와 비정규직 늘리기를 포용적 성장으로 제시했다”며 “세계가 이를 어떻게 받아들였을지 걱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포용적 성장을 하려면 고용안정, 비정규직 차별해소, 소득불평등 완화, 최저임금 인상과 같은 포용적 정책이 필요하다. 아마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의 경제사전에는 없는 개념”이라며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제발 눈을 크게 뜨고 세계를 보기 바란다. 저와 우리 당이 주장하는 소득주도성장만이 포용적 성장방안”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 활동과 관련, “특조위가 참사 당시 청와대를 조사하는 걸 막으려고 정부여당이 특조위 활동과 운영에 조직적으로 개입하고 여당 의원들과 여당 추천 특조위원들이 정부의 시나리오 문건대로 조직적으로 꼭두각시처럼 행동한 정황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참 한심하고 경악할 일으로, 박근혜정부가 지금까지 해온 행태를 보면
그러면서 “성역없는 조사와 정치적 독립성은 특조위의 생명”이라며 “국회 차원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관련자 문책으로 특조위의 독립성 자율성을 분명히 보장해줄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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